2011년 12월 10일 토요일

웹서버가 필요해. - 1. 우분투

1. 우분투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UBUNTU와 리눅스 입문 시 접하게 된 Fedora.
둘 다 비주얼 적으로 상당히 매력적이다. 
우분투의 경우 데스크탑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는것 같다.


우분투에 익숙해지기 까지


새로운 OS를 접한다는 것은 꽤 재미있습니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구경할 거리도, 신기한 것도 많이 있습니다. 게다가 리눅스는 모든 코드가 오픈되어 있어 그 속을 들여다 볼 수도 있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몇 가지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는 마치 처음 가보는 나라에 관광하러 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흥미롭습니다.


처음 우분투를 접하면서 각종 환경에 가상머신까지 돌려가며 수 십 번 설치하고 지우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윈도우95를 처음 설치했을 때의 기분이 들었다고 할까요? 그저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알아서 다 해주는 윈도우7과는 달리 이것저것 손봐줘야 할 것들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말로 표현이 안 되는 윈도우 95와 같은 불편한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리눅스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불편한 사실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 중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도 크게 한 몫을 차지했지요. 그리고 자바관련 개발을 할 때는 매우 편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마소(MS) 시리즈물이 필요할 때는 대책을 찾는 것 보다 그냥 윈도우를 사용하는 것이 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우분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리눅스 중에서도 사용자가 쉽게 다가갈 수 있다 것이었습니다. 확실히 데비안, 페도라 보다 처음 접할 때 느낌은 편하고 좋았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윈도우가 훨씬 편하다는 사실은 부정하지 못하겠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15년 넘게 윈도우만 써왔으니 당연한 이야기일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분투에서 윈도우보다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다 서버를 구축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서버 구축하기


대학에서 네트워크 전공수업은 죄다 골라들었지만, 실상 사용할 줄 아는 기술이라고는 인터넷 연결과 파일을 주고받는 것, 서버가 죽었는지 알아보려고 ping을 날려보는 것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정도 실력으로 과연 서버구축은커녕 시작이라도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하지만 우리에겐 구글신이 있기 때문에 검색만 으로도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무작정 서버구축을 하기로 결심하면서 책장에 전시되어있던 전공 서적을 펼쳐봤습니다. 다행히도 제 머리는 책에 어디쯤에 어떤 내용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죠. 그렇게 며칠 동안은 구글링과 책을 뒤져가며 알고 있는 것과 알아야할 것들을 정리해 나갔습니다. 당시에 자료들을 꽤나 꼼꼼하게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들춰보니 빠진 부분도 많고 순서도 뒤죽박죽에 형편없어 보이네요.


그렇게 알아낸 것들을 그대로 따라해 보고, 그 다음엔 책을 통해 얻은 정보를 더해 다시 설치하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웹서비스, 텔넷, FTP, 편집기능, 컴파일기능 등등 학교 리눅스 서버에서 사용해보던 환경을 만들고 각종 설정을 원하는 대로 바꾸어 보기도 했죠. 그런데 덕지덕지 붙여나가다 보니 3주 만에 불안한 조짐을 보였고 더 이상 서버를 건드릴 수 없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언젠간 갈아엎어야할 운명이지만 그동안 들인 시간이 아까워 웹 게시판과 파일서버만 살려놓은 채 몇 달 간을 더 버텼습니다.


한 달 정도 서버를 구축하고 공부하면서 이 분야에 관련된 많은 기억들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들었던 전공 수업 하나하나가 깨알같이 도움이 되었고 내 손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밤을 새가며 해도 해결되지 않아 수없이 책을 들쳐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은 지우고 싶군요. 지나고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 문제들인데 그 땐 왜 그렇게 어려웠는지 모르겠습니다.

0 개의 댓글:

댓글 쓰기